만성 신장 질환(CKD, Chronic Kidney Disease)은 고양이 노령묘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 중 하나다. 10세 이상 고양이의 30~40%가 CKD를 가지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. 문제는 신장의 3/4이 손상될 때까지 임상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.
신장이 하는 일
신장은 노폐물 배출, 수분과 전해질 균형 조절, 혈압 조절, 조혈 호르몬 분비를 담당한다.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이 모든 것이 영향을 받는다.
초기 신호 — 이것을 놓치지 마라
• 물을 더 많이 마신다 (다음증): 손상된 신장이 소변 농축 능력을 잃어 물을 더 필요로 함
• 소변량이 늘었다 (다뇨증): 희석된 묽은 소변을 많이 봄
• 체중이 서서히 줄어든다: 근육 소실이 주요 원인
• 식욕이 줄었다: 요독증으로 인한 구역질 때문
• 주기적 구토: 특히 아침 공복 시
이 증상들은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보호자가 인지하기 어렵다. '나이 들어서 그렇겠지'라고 넘기는 사이 병기가 진행된다.
IRIS 병기 분류
CKD는 IRIS(International Renal Interest Society) 기준으로 1~4기로 분류된다. 혈중 크레아티닌·SDMA 수치로 판단한다.
| 병기 | 상태 | 증상 |
|---|---|---|
| 1기 | 경증 — 초기 신장 손상 | 거의 없음 |
| 2기 | 경~중등도 | 다음·다뇨 시작 |
| 3기 | 중등도~중증 | 식욕 저하·구토·체중 감소 |
| 4기 | 중증 — 요독증 | 심한 무기력·구토·경련 |
집에서 할 수 있는 모니터링
- 매월 체중 측정: 체중계에 사람이 올라가 고양이를 안고 재는 방법으로도 가능. 0.5kg 감소도 의미 있음.
- 음수량 관찰: 하루 물 마시는 양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 체크.
- 소변 모래 무게: 응고형 모래를 사용한다면 평소보다 덩어리가 더 많고 커졌는지 확인.
- 구토 빈도 메모: 월 2회 이상이면 검사 필요.
7세 이상부터 정기 혈액검사가 필요한 이유
SDMA(대칭적 디메틸아르기닌)는 신장 기능이 25% 감소한 시점부터 상승한다. 크레아티닌보다 훨씬 조기에 이상을 감지한다. 7세부터 연 1~2회 SDMA 포함 혈액검사를 권장한다. 조기 발견할수록 관리 가능성이 높아진다.
마지막으로
CKD는 완치가 어렵지만 조기 발견·관리로 진행을 늦출 수 있다. 식이 조절(저인·저단백 신장 처방식), 수분 보충(습식·피하수액), 혈압 관리로 여생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. 노령묘를 키우고 있다면 정기 혈액검사가 가장 중요한 예방 행위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