두 번째 고양이를 데려오면서 "잘 지내겠지"라며 바로 합쳤다가 피투성이 싸움이 나는 경우가 많다. 고양이 합사는 서두르면 실패하고, 기다리면 성공한다.
왜 바로 합치면 안 되는가
고양이는 강한 영역 동물이다. 기존 고양이 입장에서 새 고양이는 갑자기 자신의 영역에 침입한 낯선 존재다. 서로에게 준비 없이 만나게 하면 첫인상이 '위협'이 되어버리고, 이 기억을 지우기가 훨씬 어렵다.
합사 3단계 프로토콜
1단계: 냄새 교환 (1~2주)
새 고양이는 별도의 방에 격리한다. 밥그릇이나 담요를 두 고양이 방 사이에서 교환해 서로의 냄새를 접하게 한다. 문 아래 간식을 놓아 서로의 냄새와 긍정 경험을 연결한다. 두 고양이 모두 문 앞에서 간식을 먹으면 다음 단계로.
2단계: 시각 접촉 (1~2주)
아기 게이트 또는 문을 살짝 열어 서로를 볼 수 있지만 직접 접촉은 불가능하게 한다. 서로를 보는 동안 간식을 주어 긍정 연상을 만든다. 으르렁거리거나 하악질을 하면 뒤로 돌아가 다시 시간을 준다.
3단계: 직접 접촉 (점진적)
처음에는 짧게(5~10분), 보호자가 있는 상태에서 직접 만나게 한다. 한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를 집요하게 쫓거나 하악질이 지속되면 즉시 분리한다. 점진적으로 시간을 늘려간다.
좋은 신호 vs 나쁜 신호
나쁜 신호: 한 고양이가 숨어서 안 나옴, 식욕·화장실 이용 감소, 털 뭉치, 상처
기존 고양이가 우울해진다면
새 고양이 합류 후 기존 고양이의 식욕·화장실 이용이 줄거나 숨기만 한다면 스트레스가 큰 것이다. 기존 고양이와의 1:1 놀이 시간을 늘리고, 새 고양이 격리 기간을 연장한다. 페로몬 디퓨저(펠리웨이)가 일부 도움이 된다.
합사가 영원히 안 맞는 경우
모든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와 잘 지낼 수는 없다. 수개월의 시도 후에도 지속적인 싸움이 있다면 영구 분리(각자의 공간)가 필요할 수 있다. 이것은 실패가 아니라 두 고양이의 개성을 인정하는 것이다.
마지막으로
합사의 성공률은 충분한 준비 기간이 결정한다. 급할수록 돌아가라 — 4~6주의 인내가 10년의 평화로운 동거를 만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