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✂️ 케어·라이프

고양이가 박스를 좋아하는 이유 — 과학으로 읽는 고양이 심리

은신처 본능, 체온 유지, 스트레스 완충 효과, 사각형 착시 실험

펫지기 에디터 (반려동물 행동 정보 큐레이터)2분 읽기

택배가 오면 고양이는 박스에 먼저 들어간다. 비어있는 박스가 작을수록 더 좋아한다. 왜 그럴까.

이유 1 — 은신처 본능

고양이는 야생에서 포식자이면서 동시에 더 큰 포식자의 먹이이기도 했다. 사방이 막힌 공간은 배후에서 공격받지 않는 안전한 위치다. 박스 안에서 나가는 것은 보이지만, 들어오는 것은 막히는 구조가 '안전'을 의미한다.

이유 2 — 체온 유지

골판지는 훌륭한 단열재다. 고양이의 이상 체온은 38.5~39.2°C로 사람보다 높다. 차가운 방바닥보다 골판지 안이 따뜻하고 편안하다.

이유 3 — 스트레스 완충 효과

네덜란드 연구에서 보호소 고양이에게 박스를 제공했을 때 스트레스 행동이 크게 줄었다는 결과가 있다. 박스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심리적 안전 공간이다.

이유 4 — 사각형 착시 실험

2021년 연구에서 고양이가 바닥에 테이프로 그린 사각형 안에도 앉으려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. 심지어 착시로 만든 사각형(카니자 사각형)에도 앉으려 했다. 사각형 자체가 고양이에게 '들어가야 할 것'처럼 보인다는 이론이다.

박스를 더 좋게 만들어주기

  • 위에 구멍을 내 고양이가 들여다볼 수 있게
  • 안에 평소 쓰던 담요 깔기
  • 여러 박스를 연결해 미로 만들기
  • 캣닙 소량 뿌리기

마지막으로

택배 박스를 바로 버리지 말고 하루이틀 고양이에게 줘보자. 비용 0원의 최고 장난감이 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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